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 ‘사또밥’, ‘눈깔사탕’…90년대 학교 앞 추억 간식들

by 워닝닝 2025. 6. 9.

‘편의점 간식’이라는 단어가 낯설던 시절, 우리에겐 학교 앞 문방구와 분식집이 곧 천국이었습니다.
동전 몇 개만 있어도 양 손 가득 간식 봉지를 들 수 있었고, 튀김냄새 가득한 좁은 분식집에 옹기종기 앉아

오징어 땅콩과 쫀드기, 사또밥을 나눠 먹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사또밥’, ‘눈깔사탕’…90년대 학교 앞 추억의 간식들이 하나 둘 시장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그런 학교 앞 추억 간식들, 그리고 왜 사라졌는지, 그 이유를 함께 돌아보겠습니다!

 

‘사또밥’, ‘눈깔사탕’…90년대 학교 앞 추억 간식들

 

🍘 1. 지금은 보기 힘든 그 시절 간식들의 이름들

🍚 사또밥

단연 최고 인기였던 사또밥은 고소한 튀밥 위에 간장 양념이 살짝 발라져 있어,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얇은 비닐봉지에 담아 100원, 200원 단위로 팔았고, 양도 많았으며,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감촉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 눈깔사탕


이름부터 강렬한 이 사탕은 구슬처럼 생긴 플라스틱 통에 형형색색의 사탕이 들어 있는 구조였습니다.
통을 기울이면 눈알처럼 움직여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가격도 저렴해 많은 아이들이 하나씩 들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위생 문제와 포장재 안전성 등의 이유로 점차 사라졌습니다.

 

🥨 쫀드기 & 찰떡파이


쫀드기는 납작하게 눌러 구워 먹던 쫀득한 밀가루 간식으로,
분식집 주인이 기름에 살짝 구워주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찰떡파이 또한 지금의 초코파이와는 다른, 쫀득하고 고전적인 단맛이 있었습니다.

 

🥜 땅콩강정 & 오징어 땅콩


달달한 조청으로 뭉친 땅콩강정, 매콤고소했던 오징어 땅콩 등은
어른 간식 같지만 아이들도 좋아하던 인기 상품이었습니다.
요즘은 대형마트의 ‘전통과자 코너’에서만 겨우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연탄불 쫀득이’, ‘종이빨대 요구르트 젤리’, ‘밀크카라멜’, ‘찰쌀떡과자’ 등 이름만 들어도 입안에 침 고이는 간식들이 있었습니다.

 

🔍 2. 왜 사라졌을까? 추억 간식의 단종 이유


우리가 사랑하던 이 간식들은 왜 더 이상 보기 어렵게 된 걸까?
여기엔 몇 가지 분명한 사회적, 산업적 변화가 있었습니다.

 

📉 ① 안전 기준 강화


1990년대 말~2000년대 들어 위생 및 식품 안전 문제가 사회적으로 크게 부각되었으며,
기존의 학교 앞 간식들은 포장 불량, 제조 불명확, 보관 상태 미흡 등의 이유로
대규모 단속 대상이 되었고, 그 결과 많은 제품들이 생산 중단되었습니다.

 

🏪 ② 유통 구조의 변화 – 문방구에서 편의점으로


과거엔 대부분의 간식이 문방구나 분식집 중심의 소량 유통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편의점, 대형마트, 온라인몰이 주류가 되면서 포장, 보관, 유통기한, 브랜드력 등이 중요해졌습니다.
이런 구조에 익숙하지 않았던 소규모 간식 브랜드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 ③ 세대 간 입맛 변화


요즘 아이들은 옛날 간식보다 초코, 치즈, 마라맛, 트러플 등 고급스럽고 자극적인 맛을 선호합니다.
단순한 튀밥이나 조청 과자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지기 쉽고, SNS 인증 욕구를 자극하지 못해 소비자의 관심에서도 멀어졌습니다.

 

⚖️ ④ 규제 강화와 단가 문제


추억 간식은 대부분 단가가 매우 낮고, 이윤도 작았습니다.
하지만 인건비, 원재료, 유류비 등이 올라가면서 소규모 제조사 입장에서는 유지가 어려워졌고,
대형 제조사들은 브랜드성이 약한 간식을 굳이 이어가지 않았습니다.

결국, 추억은 추억으로만 남게 된 것입니다.

 

💡 3.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레트로 간식의 부활 가능성


최근 몇 년 사이 레트로 감성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추억의 아이스크림’, ‘복고 디자인 스낵’ 등의 형태로 과거 간식들이 리메이크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학교 앞 간식도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 기대할 수 있는 복귀 방식
온라인 한정 판매
당일 생산, 당일 배송 방식으로 신뢰 기반의 소규모 간식 재출시가 가능해졌습니다.
실제로 ‘도깨비방망이 캔디’, ‘쫀드기 세트’ 등은 온라인에서 한정판으로 다시 판매되고 있습니다.

 

SNS 바이럴 마케팅
복고 감성과 어린 시절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는 MZ세대와 X세대 모두의 관심을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짧은 영상 콘텐츠, 리뷰 콘텐츠로도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카페/전시 콜라보
‘추억 과자 전시’, ‘복고 카페’ 등에서 한정 판매하는 방식은 감성 소비와 경험 소비를 동시에 충족시킵니다.

하지만 복귀를 위해선 식품 안정성 확보, 정식 유통 채널 확보, 브랜드화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또한 단순한 모방보다는 ‘옛날 감성을 살린 새 간식’ 형태로 재해석되는 것도 필요합니다.

 

🎀 마무리하며


‘사또밥’, ‘눈깔사탕’, ‘쫀드기’…
지금의 세대는 알지 못하지만, 우리 세대에겐 소중한 일상의 일부였습니다.
이 간식들은 그 자체로 맛있는 음식을 넘어, 우리가 함께 웃고 떠들던 순간의 조각이었습니다.

시간은 흘렀지만, 그 맛과 감성은 지금도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살아 있습니다.
언젠가 다시, 그 소박한 간식이 돌아오길 바라며, 오늘은 그 시절의 따뜻한 추억을 되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