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베어물면 고소한 곡물 향과 달콤한 초코가 입 안 가득 퍼지던 그 과자, '포스틱'.
지금의 10대는 아마 들어본 적도 없겠지만, 80~90년대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에게 포스틱은 ‘진짜 간식’이자 ‘고급 간식’이었습니다.요즘엔 마트에서 아무리 둘러봐도, 편의점 과자 코너를 뒤져봐도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오늘은 단종된 국민 간식 '포스틱' 을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죠리퐁 우유’보다 먼저, 더 진하게 추억 속에 남은 그 간식 ‘포스틱’의 이야기를 한번 꺼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나무위키
🍫 1. 포스틱, 그때 그 시절 우리들의 프리미엄 간식
포스틱은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에 전성기를 누린 초코맛 곡물 스낵입니다.
이름 그대로 ‘포’핑된 곡물과 ‘스틱’ 형태의 과자가 결합되어, 아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길쭉한 봉지에 듬뿍 들어있던 포스틱은 입이 심심할 때, 시험공부할 때, 친구들과 나눠 먹기 좋은 간식이었습니다. 특히 초콜릿 코팅이 과하지 않아 달콤함과 고소함의 밸런스가 절묘했습니다.
죠리퐁이 우유에 타먹는 간식이라면, 포스틱은 우유 없이도 완전체였습니다.
게다가 당시 기준으로 가격대도 부담스럽지 않아, 학교 매점, 문방구, 슈퍼마켓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서민형 프리미엄 간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직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포스틱 다시 나오면 진짜 10봉지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 과자는 사람들의 추억에 깊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 2. 단종의 비밀 – 왜 포스틱은 사라졌을까?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포스틱은 조용히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정식 단종 발표도 없이, 슬그머니 사라졌기에 많은 이들이 “어느 날 보니 없더라”며 그 부재를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 이유는 다양하게 분석됩니다.
1) 시장 경쟁 심화
90년대 중후반부터는 초코파이, 칸쵸, 조리퐁, 초코송이 등 경쟁 제품이 우후죽순 등장했습니다.
포스틱만의 매력이 뚜렷했지만, 비슷한 맛과 식감을 가진 제품들이 더 귀엽고 자극적인 포장과 마케팅으로 등장하면서
점점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2) 트렌드 변화
이후 2000년대 들어서면서 소비자들의 간식 트렌드도 변했습니다.
바삭함보다는 쫀득함, 달콤함보다는 짭짤함, 또는 건강함이 강조되면서, 포스틱은 '중간맛'으로 분류되어 소비자 관심에서
멀어졌습니다.
3) 재료 원가 상승과 수익성 저하
포스틱은 단순히 밀가루가 아닌 곡물과 초콜릿을 혼합해 만든 제품이었습니다.
곡물 원가 상승, 초콜릿 코팅 공정의 복잡성, 그리고 비교적 낮은 마진 구조로 인해 기업 입장에서도 지속적인 생산이
부담스러웠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포스틱은 뚜렷한 이유 없이 천천히 잊혀진 명작 간식이 되고 말았습니다.
📦 3. “다시 돌아와줘” – 추억을 소비하는 시대의 기대
요즘은 90년대, 2000년대 감성을 되살리는 ‘레트로’ 열풍이 한창입니다.
초코하임, 칸쵸, 스크류바 등 옛 간식들이 리뉴얼돼 다시 출시되기도 하고, ‘단종 간식’이라는 키워드로 유튜브 콘텐츠도 제작됩니다.
포스틱도 이에 발맞춰, 언젠가 한정판 혹은 레트로 에디션으로 재출시되기를 바라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커뮤니티에선 “우리 아이에게도 먹여보고 싶다”, “포스틱이 돌아오면 그날이 제2의 어린 시절”이라는 반응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지금은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양해진 만큼, '레트로 간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감성 콘텐츠로서도 가치가 있습니다.
만약 포스틱이 귀여운 일러스트 포장에 건강한 이미지로 돌아온다면, 오히려 지금 시대에 더 잘 어울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 마무리하며
‘죠리퐁 우유’보다 찐하게 남은 포스틱의 추억은 단순히 간식을 넘어서,
우리 세대의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관통하는 감성의 일부였습니다.
비록 지금은 사라졌지만, 그 존재는 수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